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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ursor 요금제 논란을 보며 —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들
    카테고리 없음 2025. 7. 10. 17:09

    Cursor 요금제 논란을 보며 —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들

    최근 개발자들 사이에서 꽤 시끄러운 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코드 보조 도구로 잘 나가던 Cursor가 요금제를 바꾸면서 사용자들이 대거 불만을 터뜨린 겁니다.


    “이렇게까지 비싸질 줄은 몰랐다”

    Cursor는 출시 초반만 해도 “GitHub Copilot보다 똑똑하다”는 평을 받으면서 빠르게 자리 잡았습니다.
    깔끔한 UI, 체크포인트, 대화형 코드 수정 기능이 정말 편했고, 특히 팀 단위로 도입하는 곳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6월, 갑자기 요금제가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연간 수천 달러를 내면 무제한에 가까운 사용이 가능했는데, 이제는 하루 이틀 작업하면 할당량이 바닥나는 수준으로 토큰을 묶어버렸습니다. 어떤 사용자는 3,600달러짜리 플랜을 결제했는데, 이틀 만에 크레딧을 다 써버렸다고 하더군요.


    Claude Code의 반격

    이 와중에 Anthropic이 Claude Code를 내놨습니다. 터미널 기반이라 개발자들이 좋아하는 “손맛”이 있고, 대형 프로젝트에서도 속도가 괜찮았습니다. 특히 Claude 3.5 기반이라 성능도 좋고, 긴 작업도 안정적이었습니다. 커뮤니티에선 “Cursor는 작은 작업에나 쓸 도구였고, 큰 거 하려면 Claude Code가 낫다”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한마디로, Cursor가 가격으로 스스로를 무너뜨리는 사이에 Claude Code가 자리를 차지해버린 거죠.


    결국 문제는 ‘종속성’이었다

    이번 일을 보면서 느낀 게 하나 있습니다. 결국 Cursor도 Claude Code도 다 Anthropic의 API 위에서 돌아가는 서비스라는 겁니다.

    즉, 모델 제공자가 가격을 올리거나 사용량을 제한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사용자에게 전해집니다. 이번에 Anthropic이 Windsurf 같은 서드파티들 API도 제한하면서 Cursor 같은 서비스들이 크게 흔들렸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아무리 좋은 도구를 써도, 그 뿌리가 불안정하면 아무 소용 없다는 걸 보여준 사건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우리가 준비할 수 있는 것들을 정리해봤습니다.

    1. API 한 군데에 목매지 않기

    • Anthropic, OpenAI, Google 등 여러 모델을 쉽게 바꿔가며 쓸 수 있도록 멀티 벤더 구조를 짜야 합니다.
    • 도구를 선택할 때도 ‘바꿀 수 있는가’를 꼭 봐야 합니다.

    2. 오픈소스 백업 준비

    • LLaMA3, Qwen2, Mistral 같은 오픈소스 모델을 사내 GPU나 클라우드에 띄워서 최소한의 작업은 자체 처리할 수 있게 합니다.

    3. 계약 꼼꼼히 보기

    • API를 쓸 때는 가격 인상 방지 조항, SLA(서비스 수준 보장), 사용량 한도 등을 계약서에 못박아야 합니다.

    4. 프로세스 유연하게 짜기

    • 도구 하나에만 맞춘 워크플로우가 아니라, 바꿔도 최소한의 수정으로 돌아가게 프로세스를 모듈화합니다.

    마치며

    Cursor 요금제 논란을 보면, 좋은 도구 하나 잘 골라놓고 안심하던 시대는 끝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좋은 도구’보다 ‘안정적인 생태계’를 보는 게 더 중요합니다.
    이번에 Cursor가 무너지듯, 또 다른 도구도 언제든 흔들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 준비돼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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